브라질 '생필품 부족' 베네수엘라 지원 본격화
남미국가연합도 지원에 나설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이 심각한 경제위기로 생필품 부족에 시달리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앞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초 등 두 차례 걸쳐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을 만나 생필품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베네수엘라의 현재 경제상황을 이해하면서 생필품 공급 계획에 참여할 수 있는 자국내 기업을 적극적으로 물색하고 있다. 제약업체인 에우로파르마(Eurofarma)는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영업을 확대한다는 차원에서 베네수엘라 진출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육류가공업체인 JBS도 베네수엘라의 경제위기를 사업 확장 기회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브라질 정부와 기업의 이 같은 움직임은 남미국가연합에도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남미국가연합은 이달 초 중남미 모든 국가가 베네수엘라에 절대적으로 부족한 세제, 우유, 식용유 등 생필품을 지원하는 데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에르네스토 삼페르 남미국가연합 사무총장은 브라질, 에콰도르, 콜롬비아 외교장관과 함께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방문해 마두로 대통령을 만나 생필품 지원 방안을 협의했다. 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에서 벌어지는 생필품 부족 현상이 물가와 외환 시스템에 대한 정부의 인위적인 통제 때문에 국내 제조업 체계가 무너졌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의 달러화 부족이 인접국의 생필품 지원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베네수엘라는 수출의 95%를 석유에 의존하고 있으며 석유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화로 생필품을 포함해 거의 모든 제품을 수입한다. 그러다 보니 달러화가 부족해지고, 이는 베네수엘라 통화 가치 폭락을 가져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2015.3.17)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5/03/17/0607000000AKR2015031719960009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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