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코수르, 아르헨티나 빼고 EU와 FTA 협상 가능성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이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유럽연합(EU) 간의 자유무역협상에 적극적인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극도의 보호주의를 고수하는 아르헨티나에 대해 적극적인 협상 자세를 촉구하면서 협상을 서두르고 있다.
5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오는 11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EU-메르코수르 정상회의에서 구체적인 자유무역협상 일정에 합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상회의 이전에 아르헨티나 정부가 확실한 태도를 보이지 않으면 아르헨티나를 제외한 채 협상을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지난달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과 타바레 바스케스 우루과이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도 이 문제에 관해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메르코수르와 EU는 1995년부터 무역협상을 시작했으며, 1999년부터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전제로 협상을 진행했으나 시장개방을 둘러싼 주장이 맞서면서 2004년 10월부터 협상이 사실상 중단됐다. 메르코수르는 1991년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 4개국이 무역장벽을 전면 철폐하기로 하면서 출범했다. 2012년 말에는 베네수엘라를 신규 회원국으로 받아들였다. 메르코수르 5개 회원국 전체 인구는 2억7천900만 명, GDP 합계는 중남미 전체의 60%에 가까운 3조3천억 달러에 달한다.
출처: 연합뉴스(2015.6.6.)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5/06/06/0607000000AKR2015060600440009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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