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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신임대통령 "국민 기대 부응 정부 일신"

2015-09-06l 조회수 1372

알레한드로 말도나도 과테말라 신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AP=연합뉴스)

부패혐의 사임 전 대통령 "정치적 망명 의사 없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 알레한드로 말도나도 과테말라 신임 대통령이 오토 페레스 몰리나 전 대통령의 세관 뇌물 비리 조사와 관련해 내각과 정부 고위직의 전면적인 쇄신을 예고했다.
 
말도나도 대통령은 3(현지시간) 취임 후 간략한 대국민 성명을 통해 이러한 언급을 했다고 프렌사 리브레 등 현지 언론들이 4일 보도했다. 말도나도 대통령은 "아직 모든 과정이 끝난 것은 아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적극적인 대책들이 나와야 하고 젊은 세대와 시민 운동가, 전문가들을 위한 자리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6일 총선을 치른뒤 이르면 7일께 대대적인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내년 1월까지가 임기인 페레스 몰리나가 사임하자 헌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을 승계했다.
 
페레스 몰리나는 지난 2일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사임서를 제출한뒤 3일 법원에 자진 출두했다가 구속적부 심사가 하루 연장되면서 구치소에 구금됐고, 그의 측근인 록사나 발데티 전 부통령은 지난 5월 사임한 뒤 370만 달러의 뇌물을 받은 혐의가 드러나 최근 구속됐다. 대통령에 대한 수사와 정부를 비난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드높은 가운데 13명의 각료 중 5명이 이미 최근 자진해서 사퇴했다. 페레스 몰리나는 첫날 심사를 마친 뒤 "오로지 일방적인 얘기만 들었다. 좀 모순적이다. 내일은 해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면서 여전히 뇌물 수수 등의 의혹을 부인했다. "법망을 피해 다른 나라로 숨어들거나 정치적 망명을 요구하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발데티와 함께 전·현직 국세청장이 구속되고 30명 안팎의 공무원들이 체포되거나 조사를 받는 이번 사건에 페레스 몰리나가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으나 그는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한편, 차기 대통령과 의원, 자치단체장을 선출하는 총선에서는 정치 경험이 없는 정치 풍자 코미디 배우와 전 독재자 에프레인 리오스 몬트의 딸, 알바로 콜롬 전 대통령의 전 부인 등 13명이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다. 1차 투표에서 50%를 득표한 후보가 없으면 내달 25일 결선 투표를 진행하게 된다.
 
출처: 연합뉴스(2015.9.4.)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5/09/04/0607000000AKR2015090419740008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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