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로브라스 경영난 심화…영업적자·부채 증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최대 기업인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의 경영난이 가중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페트로브라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영업실적은 38억 헤알(약 1조1천75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 매출은 822억 헤알(약 25조4천137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의 884억 헤알보다 6.9% 줄었다. 브라질 경기 침체와 헤알화 가치 급락, 국제유가 하락, 채무 상환 등이 적자 요인으로 분석된다.
9월 말을 기준으로 페트로브라스의 총 부채는 5천66억 헤알(156조 6천25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44% 늘어난 것으로, 이 기간 헤알화 가치 하락폭(-49.6%)과 비슷한 규모다. 페트로브라스는 경영난 극복을 위해 투자 축소와 자산 매각, 석유·천연가스 생산량 감축 계획을 밝혔다. 근로자 교육 프로그램 등에 지출되는 비용도 대폭 절감하겠다고 발표했다.
페트로브라스 이사회는 천연가스 부문 자회사 가스페트로(Gaspetro)의 지분 49%를 일본 미쓰이에 매각하기로 했으며, 유통 부문 자회사 지분 매각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석유 노조가 페트로브라스의 자산 매각 방침에 반발해 이달 초부터 무기한 파업을 벌이고 있다. 파업으로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이 감소하고 유통에도 상당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경영난과 파업이 이어지면서 페트로브라스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지난 9월 페트로브라스 신용등급을 투자등급의 맨 아래인 'BBB-'에서 'BB+'를 건너뛰어 'BB'로 2단계 강등한 바 있다.
출처: 연합뉴스(201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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