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제 침체 2017년까지?…정치혼란으로 비관론 확산
호세프 대통령이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출처: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물가상승·재정악화로 경기부양 조치 쉽지 않아"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경제의 침체 상황이 2017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를 둘러싼 정·재계 비리 스캔들과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으로 정치적 혼란이 가중하면서 2017년 브라질 경제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 이 신문은 물가 상승이 계속되고 정부 재정이 악화하면서 경기부양책을 쓸 여지가 갈수록 줄어드는 것도 비관론에 힘이 실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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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브라질의 국내총생산(GDP)이 올해부터 2017년까지 3년 연속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가장 비관적으로 전망한 곳은 다국적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다. 크레디트스위스는 브라질의 GDP 성장률이 올해 마이너스 3.7%, 내년 마이너스 3.5%에 이어 2017년에는 마이너스 0.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크레디트스위스는 보고서에서 "브라질 경제의 신뢰도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추락하고 노동환경은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으며 물가 상승과 재정 악화가 심화하고 있다"면서 "브라질 경제가 1901년 이래 가장 심각하고 장기간의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2017년 미국 달러화 대비 헤알화 환율이 달러당 5.0헤알에 이르고, 실업률은 12.6%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주말 헤알화 환율은 달러당 3.874헤알이었고, 올해 연간 실업률은 9%로 추산된다. 브라질의 유명 컨설팅 회사인 MB 아소시아두스(Associados)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세르지우 발리는 "침체가 2017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면서 2017년 성장률을 마이너스 1%로 전망했다. 발리 이코노스미스는 "탄핵 위기에 몰린 호세프 대통령이 국정을 제대로 장악하지 못하고 통화정책의 운용 폭은 상당히 제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른 컨설팅 회사들은 2016년에 정치적 갈등이 상당 부분 완화하고 산업생산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2017년 성장률을 1.8∼2.0%로 전망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100여 개 민간 컨설팅 회사들의 자료를 종합해 발행하는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2017년 성장률 전망치는 1.0%로 나왔다. 브라질 미즈호 은행의 루시아누 호스타기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16년 한 해 동안 정부 재정이 어느 정도 균형을 찾아갈 것으로 예상하면서 2017년부터 경제가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연합뉴스(2015.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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