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과제명
탈민족주의 시대의 라티노 정체성 연구
Living Borders in the Age of Trans-Nationalism: Latino Identity and Culture
연구기간 2009-07-01 ~ 2011-06-30
지원기관 한국연구재단
본 연구는 현재 미국의 인구지형을 총체적으로 바꾸어 가고 있는 라티노 그룹을 대상으로 그들의 정체성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최근의 논의들과 다양한 문화 사례를 통해 라티노성(Latinity)을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라티노성의 의미와 위상에 대한 연구는 최근 들어 더욱 가시화되는 (탈)민족적·탈국가적(trans-national) 정체성 담론을 미국 주류 사회와 라티노 사회와의 관계 내에서 구체적으로 고찰하는 것이다. 라티노 정체성 규명을 위해 경계성의 개념을 폭넓게 살펴봄으로써 라틴아메리카와 미국 문화 사이의 문화적/언어적/인종적/성적/물리적 구분 속에서 개인적 선택과 조정을 겪어야 하는 과정에 대해 심도 있게 연구할 것이다.

본 연구는 기본적으로 라티노 그룹에 대한 연구이다. 그러나 라티노 그룹을 미국에서 분리된 게토로서 이해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 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인종 그룹과의 복잡한 관계, 미국이라는 상위 국가 개념과의 관계 속에서 조명하고자 한다. 따라서 이 연구는 라티노 연구의 이론적 틀인 경계(Border) 이론과 비평적 텍스트를 통해서 미국의 지역연구 혹은 문화연구에서 새롭게 제기되는 상호아메리카(inter-american) 혹은 트랜스아메리카(trans-american) 개념에 대한 방향성을 가늠해 보는 작업이 될 것이다.

더 나아가 이 연구는 미국 내 라티노 연구를 통해 얻은 성찰을 유사한 상황 속에 있는 지구촌 각지의 (탈)민족적 정체성 논의에 원용하고자 한다. 우리 사회 역시 이민자와 국제결혼의 증가로 인해 인종적 소수자들과 공존함으로써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탈민족적 혹은 탈국가적 상황을 맞고 있다. 따라서 이 연구는 한국 사회의 타자성(otherness)과 다문화주의 논의에서 의미 있는 참조로 이용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