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현_20100520_에보 모랄레스, 환경문제의 리더가 되다.
2010년 4월 에보 모랄레스는 ‘기후 변화 대응과 대지(大地)의 권리를 주장하는 세계인 회의’를 코차밤바에서 개최했다. 그가 볼리비아의 코차밤바를 개최지로 선정한 데는 상징적 이유가 있었다. 이곳은 특히 토지와 자연을 어머니의 품으로 인식하는 원주민들의 사상이 잘 반영된 장소였다. 게다가 10년 전 정부를 상대로 민중이 주도한 ‘물 전쟁’에서 승리한 성지였다. 당시 수백만이 사용하는 물을 사유화하는 정책에 반대해 일어난 농민, 노동자, 코카재배업자, 원주민의 저항운동은 코차밤바에서 거머쥔 승리였다. 그 결과로 정부와 다국적 기업이 맺은 담수 이용 계약을 파기하게 만들었고, 종국에는 신자유주의를 추종하던 대통령을 몰아낼 수 있었다. 이 저항 운동의 리더였던 에보 모랄레스는 국민적 영웅으로 부상했다.
모랄레스는 기후변화 문제를 논의한 코펜하겐 회의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 주도로 열려 개도국이나 후진국의 입장이 잘 반영되지 않은 회의였다고 폄하했다. 온실효과를 야기하는 가스를 줄이기 위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 이 회의에 대해 기후 변화의 원인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부족했다고 비판했다. 따라서 새로운 대안적 회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온실가스의 75% 이상이 선진국 때문에 발생한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기후 변화에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곳이 후진국이라고 주장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가난한 사람들이 피해에 노출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모랄레스는 무엇보다 코펜하겐회의가 실패한 것이 산업화된 선진국과 자본주의자들이 문제 해결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취했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따라서 다수를 차지하는 후진국의 입장이나 가장 큰 피해를 보는 빈민층의 의견이 반영되는 모임을 주최했다. 이런 맥락에서 코차밤바 회의는 코펜하겐 회의와 완전히 반대 입장에 서있다.
코차밤바 회의에 참여한 대표자들의 면모도 이 모임의 성격을 잘 반영한다.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 과테말라의 노벨평화상 수상자 리고베르타 멘츄, 우루과이 작가 에두아르도 갈레아도 등 유명인사도 대거 참여했다. 전 세계 100여 개국 이상에서 온 시민사회단체와 환경단체 대표, 과학자, 종교인, 볼리비아 원주민을 포함해 1만 명이 이 회의를 위해 모였다.
코차밤바 회의에서 모랄레스와 차베스는 온난화의 근본 원인이 자본주의 체제라고 진단했다. 차베스는 환경문제와 관련해 “자본주의는 야만적이다”라고 선언했다. 따라서 기후변화 위기의 해결책을 사회주의로의 이행이라고 주장했다. 이 회의에 참석한 그리스도교인들과 그 단체들은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추구함에 있어 종교와 영성의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먼저 기후변화는 자연을 지배하고 착취하는 대상으로 간주하는 인간의 정신 활동의 산물이라고 진단했다.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고 다스리는 존재라는 인간중심적인 사상이 잘못이라고 주장하며, 이런 인식의 배경에 있는 유대-그리스도교 세계관이 지닌 폭력성과 야만성을 공격했다. 그러면서 그리스도교인들의 회개와 환경 보호에 참여를 촉구했다.
시민사회 대표자들은 환경과 기후문제와 관련해서 민주주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것은 환경문제에 대한 토의 과정의 민주화를 포함한 것이다. 일부는 기후변화에 대한 중대한 합의사항에 대해 전 세계인이 참여하는 세계시민투표(refer?ndum mundial de los pueblos)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안기후회의는 지구 온난화 억제와 온실효과 감소를 위한 유엔의 역할 강화를 주문했다. 2020년까지 선진국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의 절반 수준으로 감축할 것을 제안했으며, 개인, 국가, 기업이 야기한 환경범죄를 다룰 국제환경법정 설치의 필요성을 촉구했다.
그러나 이 회의가 결정한 합의사항들이 실제로 적용될지는 미지수다. 이 모임의 참석자들 대부분이 시민사회의 대표들이라 국가 정책으로 시행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이 모임이 도출한 합의는 정책적인 측면 보다는 상징적이고 윤리적인 차원의 합의라고 평가절하 되었다. 하지만 이 회의에서 논의된 것들은 올해 12월에 있을 칸꾼 모임에서 제 3세계의 목소리로 충분히 반영될 수 있을 것이며, 개도국이나 후진국에 이로운 구체적인 해결책을 이끌어 내는데 어느 정도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모랄레스는 세계 시민사회의 조직을 후원하고, 기후 변화 회의를 주최함으로써 이 분야의 국제적 리더로 부상했다고 볼 수 있다. 그는 2010년 5월 17일 유럽 순방길에 교황을 만나 환경과 지구 생태 문제에 관해 설명했고, 교황에게 지지와 협력을 당부했다. 이렇게 모랄레스는 지구환경과 생태문제의 리더라는 이미지를 심으려 노력 중이다.
모랄레스는 기후변화 문제를 논의한 코펜하겐 회의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 주도로 열려 개도국이나 후진국의 입장이 잘 반영되지 않은 회의였다고 폄하했다. 온실효과를 야기하는 가스를 줄이기 위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 이 회의에 대해 기후 변화의 원인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부족했다고 비판했다. 따라서 새로운 대안적 회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온실가스의 75% 이상이 선진국 때문에 발생한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기후 변화에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곳이 후진국이라고 주장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가난한 사람들이 피해에 노출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모랄레스는 무엇보다 코펜하겐회의가 실패한 것이 산업화된 선진국과 자본주의자들이 문제 해결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취했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따라서 다수를 차지하는 후진국의 입장이나 가장 큰 피해를 보는 빈민층의 의견이 반영되는 모임을 주최했다. 이런 맥락에서 코차밤바 회의는 코펜하겐 회의와 완전히 반대 입장에 서있다.
코차밤바 회의에 참여한 대표자들의 면모도 이 모임의 성격을 잘 반영한다.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 과테말라의 노벨평화상 수상자 리고베르타 멘츄, 우루과이 작가 에두아르도 갈레아도 등 유명인사도 대거 참여했다. 전 세계 100여 개국 이상에서 온 시민사회단체와 환경단체 대표, 과학자, 종교인, 볼리비아 원주민을 포함해 1만 명이 이 회의를 위해 모였다.
코차밤바 회의에서 모랄레스와 차베스는 온난화의 근본 원인이 자본주의 체제라고 진단했다. 차베스는 환경문제와 관련해 “자본주의는 야만적이다”라고 선언했다. 따라서 기후변화 위기의 해결책을 사회주의로의 이행이라고 주장했다. 이 회의에 참석한 그리스도교인들과 그 단체들은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추구함에 있어 종교와 영성의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먼저 기후변화는 자연을 지배하고 착취하는 대상으로 간주하는 인간의 정신 활동의 산물이라고 진단했다. 인간이 자연을 지배하고 다스리는 존재라는 인간중심적인 사상이 잘못이라고 주장하며, 이런 인식의 배경에 있는 유대-그리스도교 세계관이 지닌 폭력성과 야만성을 공격했다. 그러면서 그리스도교인들의 회개와 환경 보호에 참여를 촉구했다.
시민사회 대표자들은 환경과 기후문제와 관련해서 민주주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것은 환경문제에 대한 토의 과정의 민주화를 포함한 것이다. 일부는 기후변화에 대한 중대한 합의사항에 대해 전 세계인이 참여하는 세계시민투표(refer?ndum mundial de los pueblos)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안기후회의는 지구 온난화 억제와 온실효과 감소를 위한 유엔의 역할 강화를 주문했다. 2020년까지 선진국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의 절반 수준으로 감축할 것을 제안했으며, 개인, 국가, 기업이 야기한 환경범죄를 다룰 국제환경법정 설치의 필요성을 촉구했다.
그러나 이 회의가 결정한 합의사항들이 실제로 적용될지는 미지수다. 이 모임의 참석자들 대부분이 시민사회의 대표들이라 국가 정책으로 시행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이 모임이 도출한 합의는 정책적인 측면 보다는 상징적이고 윤리적인 차원의 합의라고 평가절하 되었다. 하지만 이 회의에서 논의된 것들은 올해 12월에 있을 칸꾼 모임에서 제 3세계의 목소리로 충분히 반영될 수 있을 것이며, 개도국이나 후진국에 이로운 구체적인 해결책을 이끌어 내는데 어느 정도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모랄레스는 세계 시민사회의 조직을 후원하고, 기후 변화 회의를 주최함으로써 이 분야의 국제적 리더로 부상했다고 볼 수 있다. 그는 2010년 5월 17일 유럽 순방길에 교황을 만나 환경과 지구 생태 문제에 관해 설명했고, 교황에게 지지와 협력을 당부했다. 이렇게 모랄레스는 지구환경과 생태문제의 리더라는 이미지를 심으려 노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