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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정치적 미래 결정할 공산당 대회 내년 개최

2008-05-12l 조회수 3012


<아바나=AP/뉴시스>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내년 공산당 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28일 발표했다. 쿠바가 공산당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지난 1997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에 개최되는 쿠바 공산당 대회는 피델 카스트로의 오랜 통치 이후 새 국가평의회 의장에 취임한 라울 카스트로가 이끄는 쿠바의 정치적 미래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라울 카스트로 의장은 지난 2월 새 국가평의회 의장으로 취임한 후 쿠바 국민들의 삶을 보다 편안하게 하기 위해 각종 규제들을 철폐하는 등 일련의 사회 변혁을 발표해 왔다.

카스트로는 28일(현지시간) 공산당 중앙위원회 회의에서 공산당은 피델 카스트로 전 의장과 자신 같은 원로 세대들이 물러난 뒤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중앙위 회의 장면은 쿠바 국영 TV를 통해 중계됐다.

지난 2006년 7월 이후 공석에서 모습을 감춘 피델 카스트로 전 의장은 지난 2월 공식 퇴임했지만 공산당 제1 서기로서 당 의장직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관측통들은 당대회를 통해 피델 카스트로가 유지하고 있는 공산당 제1 서기직이 교체될 것으로 내다봤다.

카스트로는 한편 몇몇 사형수들에 대한 사형 집행을 감형한다고 발표했지만 사형제도는 그대로 존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입력 2008-04-29 11:21

유세진기자 dbtpwl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