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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리우州 뎅기열 사망자 100명 돌파

2008-05-12l 조회수 3043


환자수 12만3천여명..1986년 이래 최대 피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주(州)의 뎅기열 사망자가 104명째를 기록했다고 현지 일간 조르날 도 브라질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우 주 보건당국은 이날 "리우 시에서만 지금까지 63명이 사망한 것을 비롯해 리우 주 전체적으로 사망자가 104명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우 주의 환자 수도 12만3천117명에 달하면서 공식 집계가 시작된 1986년 이래 최대의 뎅기열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뎅기열 피해가 가장 심한 리우 시의 경우 이날 하루동안에만 1천531명이 환자로 확인되면서 전체 환자 수는 7만1천542명으로 늘었다.

뎅기열은 남미 지역에서 한 때 거의 자취를 감추었으나 1970년대 각국이 예방 노력을 소홀히 하면서 1980년대 초부터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도 브라질,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등을 중심으로 뎅기열이 확산돼 수십만명이 고통을 당하고 200명 가까이 사망한바 있다.

한편 지난달 말 리우 시를 방문한 쿠바 수도 아바나 소재 페드로 코우리 의학연구소의 에릭 마르티네스 토레스 연구원은 "극히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남미대륙 전체가 열악한 보건 환경으로 인해 뎅기열 확산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마르티네스 토레스 연구원은 뎅기열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인물이다.

기사입력 2008-05-0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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