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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광산노동자들 임금 인상 요구하는 시위 및 파업

2008-06-20l 조회수 3799


페루 남부의 도시 모케과에서 정부와 페루 최대 동 생산 회사인 서던코퍼(Southern Copper) 측에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광산노동자들이 경찰을 인질로 잡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시위대는 도로를 봉쇄하고 페루 최대 동광으로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는 상태다. 지방 정부 지도자들의 지지와 함께 시위대의 숫자는 20,000명에 달했다. 경찰의 최루탄 발사 진압으로 인해 시위대 쪽에서의 움직임이 잦아든 상태지만 보건부 대변인에 따르면 현재 경찰이 다수인 80명 정도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한다.

페루 내부에서는 최근 몇 년간 창출된 부의 재분배 문제에 있어서 알란 가르시아 정부를 압박하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 호르헤 델 카스티요 수상은 시위대를 지지하는 극단주의자들을 비난하며 지역주민들에게 도로 붕쇄를 풀 수 있도록 도와 달라 호소하고 있지만 재분배 문제에 대한 불만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이미 지난주부터 페루 내에서 세 번째로 중요한 세로베르데 광산의 노동자들이 파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후닌 광산의 노동자들도 시위를 벌인 바 있다. 페루 노동부 장관은 세로베르데 광산 파업은 불법이라 못 박았지만 파업에 참여한 노동자들은 계속해서 파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루에서는 광물 가격 상승으로 인해 회사들이 막대한 이익을 거두고 있는데 반해 노동자들에게는 이러한 이익이 재분배되고 있지 못하다는 데 대한 불만이 있어 왔다. 국립정보통계청에서는 페루 내 빈곤지수가 10% 감소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야당과 일부 전문가들은 이 같은 수치를 반박하고 있다.
BBC mundo (2008.06.17)
http://news.bbc.co.uk/hi/spanish/business/newsid_7458000/7458502.s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