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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대선서 보수파 마르티넬리 승리

2009-05-04l 조회수 3058


(파나마시티 AP.AFP=연합뉴스) 중미의 파나마에서 3일 치러진 대선 결과, 보수를 표방하는 유통 재벌 리카르도 마르티넬리(57) 후보가 승리하며 정권 교체를 실현했다.

전국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야당인 민주변화당의 마르티넬리 후보가 총 투표 참여 유권자의 43.68%의 지지를 얻으며 집권당인 혁명민주당의 발비나 에레라(여.54) 후보를 누르고 대통령직에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파나마 운하 통행료가 국가 수입의 3분의 1에 달하는 파나마는 빈부 격차 및 만연한 부패 척결의 정치적 과제를 안고 있다.

파나마의 슈퍼마켓 체인인 `슈퍼99'를 소유한 유통재벌인 마르티넬리는 선거 과정에서 부패 등 각종 범죄 척결과 경제발전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마르틴 토리호스 현 대통령은 집권 중 연평균 8.5%의 경제성장을 이뤘으나 부정.부패를 막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으며, 선거기간 동안 이뤄진 여러 여론조사에서 집권당은 민심의 외면을 받았다.

2014년까지가 임기인 신임 대통령은 세계 경제위기로 인한 난국 극복과 52억5천만달러에 이르는 운하확장 공사를 성공시켜야 하는 책무를 안게 된다.

jbkim@yna.co.kr
기사입력 2009-05-04 0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