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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멕시코, FTA 협상 본격 시도

2009-09-24l 조회수 2902


기사입력: 2009.09.24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중남미 지역 1~2위 경제국인 브라질과 멕시코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협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외무부는 이날 FTA 체결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협상 대표단을 멕시코시티로 보낼 예정이며, 멕시코 정부와 농산물 수입관세 인하 문제를 최우선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멕시코는 세계 6위 농산물 수입국이며, 브라질과 함께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회원국인 우루과이 등에 수입관세 인하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의 한 통상 관계자는 "브라질 기업들이 멕시코와의 FTA 체결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멕시코와 FTA를 체결할 경우 중남미통합협회(Aladi) 회원국에 대해서도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몬테비데오에 본부를 둔 Aladi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볼리비아, 칠레, 콜롬비아, 쿠바, 에콰도르, 페루, 베네수엘라, 멕시코 등 12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는 중남미권 국제기구다.

브라질 정부는 멕시코와의 FTA 협상이 빠르면 1년 안에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브라질 통상산업개발부의 웰베르 바랄 차관은 지난달 중순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도 통상 확대 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됐다면서 "FTA 체결 여부는 멕시코 정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당시 회담에서 룰라 대통령은 멕시코를 수출 다변화 대상 국가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칼데론 대통령은 미국 경제에 대한 높은 의존도로 인해 멕시코가 세계 경제 위기로부터 막대한 타격을 받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브라질과의 통상 확대 의지를 나타냈다.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