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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 월경  베네수엘라  군인들  송환

2009-11-23l 조회수 2783


연합뉴스 2009-11-15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 알바로 우리베 콜롬비아 대통령은 14일 국경선을 넘어 자국 영토에서 체포된 베네수엘라 국경수비대 군인 4명을 양국 간의 긴장완화를 위해 돌려보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우리베 대통령은 "그들은 메시지를 휴대하게 될 것이다. 메시지는 베네수엘라 국민에 대한 형제애로 그것은 변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콜롬비아 정보부(DAS)는 성명을 통해 베네수엘라 군인 4명이 지난 13일 보트를 타고 국경을 넘어왔다가 해군에 체포됐다고 밝히고 이들이 타고 있던 보트 안에서 베네수엘라 군복이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콜롬비아 정부는 이같은 화해 조치에 상응해 베네수엘라 당국이 체포한 콜롬비아 형사를 즉각 돌려보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관측통들은 양국 사이에 최근 들어 긴장이 크게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먼저 콜롬비아 측이 화해의 손길을 내민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베네수엘라-콜롬비아 양국은 최근 국경지대에서 일련의 총격 및 살인 사건이 발생하면서 전쟁불사를 포함하는 설전을 계속하는 등 긴장이 고조됐다.

구체적으로 오토바이에 탄 무장괴한들이 베네수엘라 국경 검문소에 근무하는 경비대 요원 2명을 사살했고,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에 대응하여 한동안 국경을 폐쇄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에는 국경을 넘어온 콜롬비아 축구동호회 회원 9명이 납치된 후 총격을 받은 피살체로 발견됐다. 베네수엘라 측은 우익민병대의 소행이라고 해명했으나 콜롬비아 정부는 납득할 수 없다며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양국 국경지역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건은 콜롬비아와 미국의 군사협력 협정 체결을 계기로 차베스 대통령이 전쟁 운운함으로써 악화된 양국 관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

r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