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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대통령, 한국기업에 투자 요청

2009-11-23l 조회수 2844


연합뉴스, 2009-11-11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 국빈 방한 중인 미첼 바첼렛 칠레 대통령이 참석한 제17차 한-칠레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가 1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바첼렛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한국과 칠레 간 경제협력 확대를 위해서는 기업인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칠레의 경제발전에 한국 기업들이 일조해 주기를 바란다"며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손경식 상의 회장은 환영사에서 "2003년 맺은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은 가장 성공적인 FTA로 평가받고 있다"며 "양국은 이제 교역 확대를 바탕으로 투자와 자원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3년 16억 달러에 불과했던 양국 간 교역량은 FTA에 힘입어 지난해 72억 달러를 기록해 5년 만에 4배 이상으로 증가하며 한국은 칠레의 다섯 번째 교역대상국이 됐다.

한-칠레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은 "FTA가 체결되고 5년이 지난 지금, 칠레산 와인은 한국 시장의 21%를 점유하고 있다"며 양국 간 협력의 성공사례로 제시했다.

주제 발표자로 나선 이경태 국제무역연구원장은 "교역량이 많이 늘었지만 양국 간 투자는 아직 부족한 편"이라며 앞으로 IT, 에너지, 건설 분야에서의 투자가 유망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회의에는 칠레 측에서 바첼렛 대통령 외에 진 자오쿠 듀하트 경제부 차관, 레이날도 루이즈 농업부 차관, 로베르토 마리스타니 칠레-한국경협위원장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기업인 70여 명이 참석했다.

1979년 대한상의와 칠레산업협회가 공동으로 설립해 운영하는 '한-칠레 민간경제협력위원회'는 그동안 16차례에 걸쳐 서울과 산티아고를 오가며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를 도모해 왔다.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