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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대선 결선투표 캠페인 재개

2010-01-06l 조회수 2747


17일 투표..정권교체 여부 관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칠레에서 오는 17일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를 앞두고 4일부터 본격적인 유세전이 펼쳐질 예정이라고 EFE 통신이 3일 보도했다.

결선투표에는 우파 야당 모임인 '변화를 위한 연합' 소속 세바스티안 피녜라(60) 후보와 집권 중도좌파연합 콘세르타시온(Concertacion)의 에두아르도 프레이(67) 후보가 올라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13일 치러진 대선 1차 투표에서는 피녜라 후보가 44% 넘는 득표율을 기록한 반면 프레이 후보의 득표율은 30%를 밑돌았다.

피녜라 후보는 중남미 최대 항공사인 란(LAN), 프로축구팀 콜로콜로(Colo-Colo), 공중파 TV 채널 칠레비시온(Chilevision) 등의 지분을 보유한 기업인이며, 프레이 후보는 지난 1994~2000년 한 차례 대통령을 역임한 현역 상원의원이다.

결선투표 결과는 1차 투표에서 3위를 기록한 무소속 마르코 엔리케스-오미나미(36) 후보 지지표의 향배에 달렸다는 평가다. 본래 콘세르타시온 소속이었다가 독자 출마를 강행한 엔리케스-오미나미 후보는 1차 투표에서 2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지금까지의 여론조사 결과 결선투표에서는 피녜라 후보가 49% 대 32%의 득표율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엔리케스-오미나미 의원은 "피녜라와 프레이 모두 칠레의 미래가 아니다"라며 결선투표에서 어느 후보도 돕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기독교민주당(PDC), 사회당(PS), 민주당(PPD), 급진사회민주당(PRSD) 등 4개 정당으로 이루어진 콘세르타시온은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정권이 무너지고 민주주의가 회복된 1990년 이래 현 정부에 이르기까지 네 차례 연속 집권했으나 20년만에 정권을 내줄 위기에 몰려 있다.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