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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또다시 인플레율 논란

2010-01-19l 조회수 2707



정부 "작년 인플레 7.7%"..민간 "실질 인플레 15~16%"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아르헨티나에서 또다시 인플레율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고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18일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정부 산하 국립통계센서스연구소(Indec)가 최근 지난해 공식 인플레율을 7.7%로 발표하자 민간 경제기관들은 "실질 인플레율은 Indec 발표치를 크게 상회한다"며 일제히 반박하고 나섰다.

민간 경제기관 가운데 에코노미아 이 레지오네스(Economia y Regiones)와 에스투디오 베인 에 아소시아도스(Estudio Bein e Associados)는 16%, 라틴아메리카 경제조사재단(Fiel)은 17.3%, 로베르토 라바냐 전 아르헨티나 경제장관이 운영하는 에코라티나(Ecolatina)는 15.3% 등을 제시했다.

민간 경제기관들이 밝힌 실질 인플레율은 Indec이 발표한 수치보다 최소한 2배 가량 높은 셈이다.

아르헨티나에서 인플레율을 놓고 논란이 빚어진 것은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2003~2007년 집권)이 Indec의 운영과 인플레율 산정 방식에 개입하기 시작한 이래 이번까지 3년째다.

이 때문에 Indec이 발표하는 인플레율은 2007년부터 아르헨티나 내 민간 경제기관들은 물론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경제 전문가들은 "Indec의 인플레율은 실제보다 항상 절반 또는 3분의 1 정도 낮다"고 주장하고 있다.

올해 인플레율 전망치를 놓고도 벌써부터 정부와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정부는 올해 인플레율을 6.1%로 제시했으나 전문가들은 3배 이상인 18~20%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아르헨티나의 성장률은 0.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헨티나 경제는 2003년 8.8%, 2004년 9%, 2005년 9.2%, 2006년 8.6%, 2007년 8.6%, 2008년 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성장률은 2.5%로 예상되고 있다.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