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뉴스

룰라 지지율 83%..국정수행 긍정평가 75%

2010-03-22l 조회수 2729


여야 대선 예비후보 지지율 격차 5%포인트..10월 대선 접전 예고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집권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의 지지율이 80%를 넘는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고 현지 여론조사기관 이보페(Ibope)가 17일 밝혔다.

이보페는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룰라 대통령의 지지율이 83%를 기록해 3개월째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룰라 대통령 정부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75%로 나타나 지난해 12월 조사 때의 72%에 비해 3%포인트 높아지면서 역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오는 10월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의 예비후보들에 대한 조사에서는 제1 야당인 브라질 사회민주당(PSDB) 소속 조제 세하 상파울루 주지사가 35%, 집권 노동자당(PT)의 딜마 호우세피(여) 수석장관이 3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브라질 사회당(PSB) 소속 시로 고메스 연방하원의원은 11%, 녹색당(PV)의 마리나 실바(여) 전 환경장관은 6%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대선은 세하 주지사와 호우세피 장관의 양자대결 구도로 좁혀지면서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호우세피 장관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브라질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자 남미 지역에서 미첼 바첼레트 전 칠레 대통령과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 여성 정상으로 등장하게 된다.

반면 세하 주지사가 승리할 경우 PSDB는 페르난도 엔리케 카르도조 전 대통령(1995~2002년 집권) 이후 8년 만에 정권을 되찾아오게 된다.

각 당의 대선후보는 6월 중 최종 확정될 예정이며, 7월 초 후보등록을 마친 뒤 곧바로 유세가 시작된다. 대선 1차 투표는 10월 3일 실시되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0월 31일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6~10일 사이 전국 140개 시에 거주하는 16세 이상 2천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2%다.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