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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랄레스..내달 4일 지방선거도 압승 확신

2010-03-25l 조회수 2593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다음달 초 실시되는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자신했다고 EFE 통신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랄레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다음달 4일 실시되는 지방선거에서 집권 사회주의운동당(MAS)이 지방정부를 90% 정도 장악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지난 18-19일 이틀간 남동부 추키사카 주를 비롯한 각 지역을 돌며 유권자들의 지지 의사를 확인했다고 전하면서 "MAS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선거에서는 9명의 주지사와 144명의 주의원, 337명의 시장, 1천887명의 시의원, 23명의 원주민 자치기구 대표를 선출하게 된다.

지난해 12월 4일 대선에서 64%의 득표율로 승리한 모랄레스 대통령은 지난 1월 22일 취임식을 통해 임기 5년의 2기 정부를 출범시켰다. 대선과 함께 치러진 총선에서도 MAS가 상.하원 다수당을 차지했다.

MAS가 지방선거에서도 승리할 경우 모랄레스 대통령으로서는 국정 주도권을 사실상 완전히 장악하면서 사회주의 개혁을 위한 동력을 확보하게 된다.

앞서 볼리비아 정부는 지난달 중순 모랄레스 대통령에 반기를 든 보수우파 야권 인사 30여명을 비리 연루 혐의로 고발했다. 이들 가운데 12명은 체포를 피해 해외로 도피한 상태라고 볼리비아 정부는 전했다.

전국 9개 주 가운데 라파스, 코차밤바, 추키사카, 판도, 산타크루스, 베니, 타리하 등 7개 주의 전직 주지사들이 고발된 인사에 포함돼 있으며, 이들에게는 공금유용 등의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7명의 전직 주지사 중 북부 판도 주의 레오폴도 페르난데스는 지난 2008년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체포된 상태다.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