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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베스 '국유화 30% 넘지 않을 것'

2010-05-04l 조회수 2878


브라질 대선, '룰라 후보' 지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경제 분야의 국유화 비율이 30%를 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브라질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2일 보도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브라질리아에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으며, 이어 브라질리아 주재 베네수엘라 대사관에서 이 신문과 회견을 가졌다.

차베스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경제 분야에 대한 국유화 목표가 30%를 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국유화는 석유와 석유화학, 철강 등 전략산업 부문에만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어 "국유화 정책은 전략산업 부문을 장악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으며, 이를 제외한 다른 산업 부문에는 민간투자 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또 오는 10월 실시되는 브라질 대선과 관련, "브라질의 내정에 간섭하는 발언은 하지 않겠다"면서도 "내 마음은 중도좌파에 가있으며, 룰라 대통령이 내세운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해 집권 노동자당(PT)의 딜마 호우세피(여) 전 수석장관에 대한 지지 입장을 확인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와 함께 브라질이 신흥개도국의 강자로서 중남미 통합과 아프리카의 정의를 위한 투쟁, 중동지역의 평화를 위해 기여하고 있는 사실을 높이 평가하면서 룰라 대통령이 퇴임 후에도 정치활동을 계속하면서 남미국가연합을 성장 발전시키는 데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