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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비아 유력 대선주자, 베네수엘라 관계복원 의욕

2010-05-20l 조회수 2995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 콜롬비아 대통령선거에서 당선이 유력한 안타나스 모쿠스 후보는 자신이 승리하면 취임식에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초청하는 것을 시작으로 양국의 외교관계 복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녹색당의 모쿠스 후보는 17일 에콰도르 일간지 엘 코메르시오와의 회견에서 대선에서 승리하면 차베스 대통령을 취임식에 초청하겠다고 밝히고 "취임식에 외국 대통령들을 초청하는 것은 외교의 기본으로 특히 베네수엘라는 이웃국가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쿠스 후보는 "긴밀한 관계를 맺기 위해 취임식에 초청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취임 첫날부터 베네수엘라와 긴밀한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콜롬비아 정부가 마약범죄 소탕과 테러 방지를 명분으로 주둔하고 있는 미군에 7개 군사기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에 항의해 작년 7월부터 콜롬비아와의 관계를 동결한 바 있다.

차베스 대통령은 콜롬비아-미국의 긴밀한 관계가 베네수엘라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비난하는 한편 친미 알바로 우리베 대통령 정부에서 국방장관을 역임한 집권 우(U)당의 환 마누엘 산토스 후보가 당선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모쿠스 후보는 대미 관계와 관련, 자신이 대선에 승리하면 작년 말에 정식으로 체결된 미국과의 군사협정에 따라 미군 주둔을 계속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콜롬비아 대선은 오는 30일 실시되는 1차 투표에서 어느 후보도 과반수에도 못미치면서 승부를 결정짓고 못하고 결국 6월20일 2차 결선투표에서 모쿠스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r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