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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네티즌들이여, 女대통령 만들자'

2010-08-17l 조회수 2632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네티즌들을 향해 집권당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고 브라질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전날 인터넷에 공개된 '1분 영상'을 통해 "노동자당(PT)의 딜마 호우세피 후보를 브라질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네티즌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룰라 대통령은 "네티즌들은 여론을 형성하는 행위자라는 점에서 정보 민주주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브라질은 호우세피 후보의 대선 승리로 변화의 길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어 최근 여론조사에서 현 정부와 호우세피 후보에게 높은 지지를 보내준 데 대해 사의를 표시하면서 "네티즌들의 열망이 호우세피 후보의 승리와 브라질 첫 여성 대통령 탄생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의 '1분 영상'은 호우세피 후보의 선거유세 홈페이지와 트위터에도 올려졌다.

호우세피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제1 야당인 브라질 사회민주당(PSDB)의 조제 세하 후보를 5~10%포인트 격차로 앞서며 대선 승리를 예고하고 있다.

호우세피 후보가 승리하면 미첼 바첼레트 전 칠레 대통령(2006~2010년 집권)과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2007년 12월~)에 이어 남미 지역의 세 번째 여성 정상이 된다.

올해 브라질 대선은 10월 3일 1차 투표가 실시되며,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0월 31일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