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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차기대통령 호세프 당선 확실시… 당면 과제는

2010-11-09l 조회수 2631



31일 브라질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집권 노동자당 지우마 호세프(여·62·사진) 후보가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전망되며서 차기 대통령이 해결해야 할 브라질 당면 과제가 본격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들은 현재의 높은 경제성장을 유지하며 성공적인 선진사회로의 전환하기 위해 브라질 내 자금 안정과 인프라 구축 등의 과제가 산적해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차기 브라질 대통령의 과제로 자금 관련 안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환율 급등과 자국 내 인플레이션을 해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은 이를 억제하기 위해 그동안 고금리 정책과 긴축 재정을 취해 왔으나 전문가들은 언제까지 이런 정책이 계속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매번 절상되며 상대적으로 고평가되고 있는 헤알화 안정 문제도 브라질의 수출 활성화를 위해 새 대통령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히고 있다. 현재 브라질은 11월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를 통해 자국의 환율 안정을 보장받겠다는 입장이다. 룰라 대통령은 회의 때 차기 대통령과 동행하겠다고 밝혀 G20은 호세프 후보의 첫 외교무대 데뷔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을 비롯한 부족한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도 브라질의 당면 과제로 꼽힌다. 룰라 집권 이후 취학률은 높아졌지만 고등 교육을 받는 비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어서 브라질 산업이 자원 생산에서 첨단 산업으로 전환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

현재 브라질의 문맹률은 9.7%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브라질 노동자의 평균 제도교육 기간은 7년으로 11년의 한국이나 12년의 미국보다 많이 떨어진다. 그 밖에 140만㎞에 이르는 브라질의 도로 중 20만㎞만이 포장도로일 정도로 열악한 산업인프라를 개선하는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룰라 정부 이후 획기적으로 개선된 브라질의 복지제도 등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도 관심거리다.

28일 브라질 여론조사기관 이보페(Ibope)에 따르면 호세프 후보는 51%의 지지를 얻어 39%에 그친 브라질 사회민주당(PSDB) 조제 세하(68) 후보를 앞섰다. 투표 불참이 예상되는 유권자나 부동층을 제외한 유효 득표율은 호세프 57%, 세하 43%로 조사돼 14%포인트 차이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