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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대선서 집권당 후보 패배

2010-12-07l 조회수 2449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지난달 28일 치러진 아이티 대통령 선거에서 정부와 결탁해 부정선거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아 온 집권당 후보가 선거에서 패해 내달 있을 결선투표에 진출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럽연합(EU)의 재정 지원을 받는 현지 선거모니터 단체인 국립감시협의회(CNO)는 6일 집권당의 주드 셀레스틴 후보가 야권 후보인 미를란드 마니가와 미셸 마르텔리에 밀려 3위에 머물고 있다고 분석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CNO는 전국 1천600개 투표소에서 입수한 정보에 근거, 마니가와 마르텔리가 각각 득표율 30%, 25%를 기록해 1,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르네 프레발 대통령의 후광을 업고 출마했던 셀레스틴은 득표율이 20%에 그쳐 다득표 상위 두 명이 올라가는 결선투표에는 진출할 수 없을 것으로 점쳐졌다.
앞서 집권당은 자당 후보인 셀레스틴이 결선 투표에 오르지 못할 수도 있다며 선거 패배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선거 결과는 이르면 이날 늦게 나올 예정으로 20일에는 최종 결과가 발표되며 결선투표는 내달 16일 실시될 계획이다. 아이티에서는 선거 당일 부정선거 의혹과 함께 각종 폭력과 유권자 협박이 벌어지면서 혼탁스런 상황이 연출됐다.


edd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