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뉴스

'강진청자' 아르헨티나 초청전 개막

2010-12-07l 조회수 2658



고려시대 도공들의 예술혼을 계승하고 있는 '강진청자'가 중남미 문화·예술의 중심도시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전시회를 갖고 '천년비색'을 선보인다.

5일 전남 강진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3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중남미 한국문화원에서 '강진청자 전시회' 개막식을 열고 14일까지 작품을 전시한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전시회는 '독립 200주년'을 맞은 아르헨티나의 요청에 따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예술공예품인 강진청자를 강진군과 한국국제교류재단이 공동으로 순회홍보하게 됐다.

강진청자의 남미 홍보전은 지난달 1일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시작돼 남미 사람들에게 천년의 신비를 간직한 고려청자의 예술성과 우수성을 알리게 된다.

지난 3일 개막식에는 김병권 주 아르헨티나대사와 이종률 중남미한국문화원장, 아르헨티나 한인회장, 김은식 강진군의회의장 현지 도예작가 등 200여명이 참석해 청자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개막식 후에는 강진청자 홍보영상 상영으로 청자의 우수성과 한국예술문화를 설명하고, 탐진요 이가희 도예가의 상감기법 제작시연도 펼쳐져 큰 호응을 받았다.

상형된 도자기 바탕에 직접 문양을 새겨 백토와 적토를 메운 뒤 다시 긁어내는 기법의 상감작업이 완성품의 학과 구름으로 나타난다는 설명과 함께 여백을 채워나가는 작업에서는 감탄사가 터져나왔다.

이번 아르헨티나 전시작품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13세기 강진에서 제작된 국보급청자 '청자상감유로수금문병'과 '청자양각연판문대접'으로 도자 애호가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또 국내 유일의 관요(官窯)인 강진청자박물관 작가들과 개인요 작가들의 재현품, 현대감각의 디자인이 접목된 52점의 작품은 동포들의 자긍심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김병권 대사는 "강진청자의 아름다움과 세밀함에 놀랐다"고 말한 뒤 "순회전을 계기로 도자예술분야가 강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과의 교류확대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행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강진군은 청자의 우수성을 국외에 알리기 위해 2006년 파리 유네스코본부와 프랑스 도자기 도시인 리모쥬시에서의 전시를 시작으로 2007년 일본 6대 도시, 2008년 미국 6대 도시, 지난해 유럽 8개국 9개 도시 전시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ahj@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