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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곡물 수출 대국 아르헨티나 항만 파업 ′식량대란′ 우려

2011-01-31l 조회수 2801

[2011-01-28 06:59] 부두 노동자 임금인상 요구하며 수출입 항구 막아 [아시아투데이=김수경 기자] 아르헨티나에서 부두 노동자들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가 국제 곡물가격의 상승에 대한 우려가 더해지고 있다. 노동자들은 다음달 1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월급을 최소 5000페소(약 1250달러)로 인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기한 모든 항구의 작업을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대두의 경우 세계 3위의 수출국이며 옥수수는 세계 2위, 밀 수출은 세계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아르헨티나에서 곡물 출하가 중단될 경우 국제 곡물 가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기상이변과 사회적 요인 등으로 주요 곡물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전세계 곳곳에서는 식량대란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에서 지난 12일 옥수수 가격이 3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25일에는 부셸당 6.4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지난주까지 약 45%가량 가격이 폭등한 대두는 20일 뉴욕시장에서 부셸당 14.20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국제 곡물시장 전망에 대부분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으며 앞으로 옥수수·대두·커피 선물 가격이 지난 197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또 올해 시카고상품거래소를 중심으로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 자본의 곡물 선물 매매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맥쿼리 그룹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아직 수확철이 되지 않은 남반구 지역은 빨라도 올해 3분기가 돼서야 곡물 수확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따라서 오는 2분기 말까지 곡물 공급 공백기에 국제적인 식량대란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한편 아르헨티나에서는 지난 2008년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농축산물 수출세 인상을 추진한 데 반발한 농민단체의 시위로 인해 농축산물 출하가 중단되고 고속도로가 봉쇄됐으며 이로 인해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비롯한 대도시에서 곡물과 육류 공급 부족 사태를 빚기도 했다. <김수경 기자 muse@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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