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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남미 ″바나나 전쟁″...16년 만에 막 내렸다

2011-02-07l 조회수 3191


[아시아투데이=추정남 기자] 유럽연합(EU)과 중남미 국가들이 16년에 걸쳐 분쟁을 계속해 온 '바나나 전쟁'이 3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막을 내렸다.

브라질 국영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이 이날 보도한바에 따르면 EU 의회는 브라질 등 중남미 국가들과 지난 2009년 말 이루어진 합의안에 승인했다.

바나나 전쟁은 지난 1993년 EU가 자신의 식민지였던 12개 국가들의 바나나를 무관세로 수입하는 대신 다른 지역에서 생산하는 바나나에 높은 수입관세를 부과하면서 촉발됐다.

중남미 국가들과 이들 지역에서 바나나를 생산하는 돌,델몬트 등 미국 기업들이 WTO에 소송을 제기하면서 16년간 분쟁이 계속됐다.

'바나나 전쟁'을 끝낸 합의안은 EU가 중남미산 바나나 수입 관세를 오는 2017년까지 점진적으로 35% 낮추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관세 인하의 대가로 중남미 국가들은 EU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의 제소를 중단하기로 했다.


<추정남 기자 qtingnan@as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