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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톨레도 前대통령 또 대권 잡을까

2011-02-07l 조회수 2563

기사입력 2011-02-07 08:48 | 최종수정 2011-02-07 10:07



각종 대선 여론조사서 1위 '두각'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차기 대권 사냥에 나선 알레한드로 톨레도 페루 전 대통령의 지지도가 상승세를 타며 또 한 번 대선 드라마의 주인공이 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일 외신보도에 따르면 톨레도 전 대통령은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루이스 카스타녜다 전 리마시장과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딸인 게이코 후지모리 상원의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그는 페루 가톨릭대의 여론조사에서는 28.6%의 지지를 얻어 17.5%∼20%에 그친 카스타녜다 전 시장과 후지모리 의원과 10%포인트의 차이를 내며 수위를 달렸다.

톨레도는 다른 여론조사기관인 입소스 아포요(Ipsos apoyo)와 다툼(datum), CPI의 조사에서도 25% 이상의 지지를 확보해 카스타녜다와 후지모리를 뒤로 밀어냈다.

2001∼2006년 첫 원주민 출신 대통령을 지낸 톨레도는 집권 기간에 자유무역협정(FTA)과 과감한 외국인 투자조치를 단행하는 등 경제개혁에 힘을 쏟았지만 정작 집권기간 내 지지도는 10%대를 맴돌며 여론의 냉혹한 평가를 받아야 했다.

하지만 전임 정부 수장으로서 알란 가르시아 현 대통령이 10%에 육박하는 경제 성장을 이루는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으며 가르시아 대통령과 함께 경제사정이 좋아질수록 지지도가 함께 오르는 동반 상승효과를 보고 있다.

이에 반해 카스타녜다 전 시장은 대선 출마 초기 수도 리마시장의 경력을 바탕으로 상당한 지지세를 확보한 듯했으나 시간이 지나며 톨레도 전 대통령에 치이고 후지모리 의원과 경합을 벌이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6년 전 대선 결선투표에서 가르시아 대통령에 분패했던 좌파후보인 오얀타 우말라는 대선 재출마를 공식 표명한 뒤로 지지세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여론조사에서는 아직 10%대에 머물며 선두그룹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있는 상태다.

페루는 4월 10일 대통령선거 예비투표를 실시하며 이날 선거에서 50% 이상의 과반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득표자 2인이 겨루는 결선투표를 6월 5일 치러 차기 대통령을 선출할 계획이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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