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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기적의 오케스트라’ 엘 시스테마 만나볼까

2011-03-10l 조회수 2747

2011.03.02 (수) 오후 5:00

영화 상영ㆍ세미나 개최ㆍ내한 공연 열려


[아시아투데이=전혜원 기자]음악의 힘이 가난의 악순환에서 어떻게 아이들을 구원했는지 보여주는 베네수엘라 국립 청년ㆍ유소년 오케스트라 시스템 육성 재단 ‘엘 시스테마’에 관해 알아보는 기회가 열린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공연기획사 크레디아는 이달 한 달 동안 오케스트라 공연과 영화 상영, 세미나 등을 통해 우리가 엘 시스테마를 통해 배울 점이 무엇인지 살펴보기 위해 ‘엘 시스테마 집중 탐구’를 마련한다.

1975년 들리는 거라곤 총소리뿐이었던 베네수엘라 어느 허름한 차고에 전과 5범 소년을 포함한 11명의 아이들이 모였다. 이들은 총 대신 악기를 손에 들고, 난생 처음 음악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35년 뒤 차고에서 열렸던 음악 교실은 베네수엘라 전역으로 퍼져나갔고, 11명이었던 단원 수는 30만명에 이르렀다.

그 곳의 아이들에게 새로운 오늘을 선물한 이 프로젝트의 이름인 ‘엘 시스테마’는 청소년 오케스트라, 음악센터, 음악 워크숍의 연합으로 현재 25만명 이상의 청소년들이 여기서 악기를 배우고 있다.

이 단체는 30여년전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라는 한 이상주의자에 의해 탄생됐다. 그는 궁핍하고 위험한 환경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침으로써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을 통해 마치 한편의 동화와도 같은 실화를 만들어냈다.

‘엘 시스테마’는 명 지휘자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차세대 최고의 지휘자로 지목해 화제가 된 28세의 구스타보 두다멜과, 17세 나이에 역대 최연소 베를린 필하모닉 단원이 된 에딕슨 루이즈 등 유럽에서 가장 촉망받는 젊은 음악가들을 배출하기도 했다.

이번에 개최되는 ‘엘 시스테마 집중 탐구’의 첫 순서는 다큐멘터리 영화 ‘기적의 오케스트라-엘 시스테마’ 상영회로 시작된다.

이 영화는 음악의 힘이 어떻게 수십만 명의 삶을 변화시켰는지 보여준다. 4일 오후 8시 씨네코드 선재.

두번째 순서는 엘 시스테마의 성공 요인과 한국형 엘 시스테마를 위한 선행 요건을 알아보는 세미나로, 오는 26일 호암아트홀에서 열린다. 유명 음악가가 학생들을 가르치는 마스터클래스도 준비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엘 시스테마를 통해 설립된 카라카스 심포니 유스 오케스트라<사진>의 내한공연이 준비된다.

이 오케스트라는 오는 27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내한공연에서 생상스의 교향곡 제3번과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제10번을 연주한다. 지휘는 크리스티안 바스케즈가 맡는다.

3만∼10만원. 1577-5266

<전혜원 기자 hwjun@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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