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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베스, 독특한 자본주의 비판 눈길

2011-03-25l 조회수 2481

기사입력 2011-03-23 21:29 | 최종수정 2011-03-24 05:11


"자본주의 때문에 화성 문명 멸망했을 것"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중남미 지역의 대표적인 강경 좌파이자 반미(反美) 선봉인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독특한 시각으로 자본주의를 비판했다.

23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차베스 대통령은 전날 '세계 물의 날'을 기념하는 연설을 통해 "자본주의는 화성에서 생명체를 사라지게 한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화성에 문명이 존재했다면, 자본주의가 당도하고 이어 제국주의가 들어가면서 종말을 고했을 것"이라며 자본주의와 제국주의에 대한 평소의 소신을 거침없이 밝혔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어 자본주의가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많은 문제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물 부족 현상도 자본주의에서 기인한다고 말했다. 자본주의가 무분별한 개발로 숲과 강을 사막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차베스 대통령은 또 서방 연합군의 리비아 공격에 대해서도 "물과 석유를 확보하려는 의도에서 벌어진 것"이라며 강력한 비난을 이어갔다.

앞서 차베스 대통령은 지난 20일 주례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인 '알로 프레지덴테'를 통해서도 리비아 공격을 '미친 제국주의'로 표현하면서 "리비아에 대한 공격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또 미국이 여전히 베네수엘라 석유를 노린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베네수엘라 석유를 약탈하려고 시도하면 베네수엘라 국민은 침략에 강력하게 맞서 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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