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뉴스

멕시코 정부, 일본 지진 계기로 '종말론 마케팅' 나서

2011-03-28l 조회수 2978

입력 : 2011.03.21 13:13 / 수정 : 2011.03.21 13:57


“종말을 팝니다. 현장에서 확인하세요.”

3·11 일본 대지진으로 종말론이 고개를 들자 멕시코 정부가 “종말론의 근원인 마야문명을 찾아 직접 확인해보라”며 ‘종말 마케팅’에 나섰다.

외신 등은 글로리아 게바라(Gloria Guevara) 멕시코 관광청장이 “내년 12월 21일은 반드시 달력에 표시해야 할 날짜”라며 “그날엔 반드시 멕시코를 방문하고 있어야 한다”고 대대적인 종말 관광 홍보에 나섰다고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소문대로 2012년에 세계가 종말을 맞는지 마야문명의 땅인 멕시코에서 직접 확인하라는 것이다.

2012년 12월 21일은 마야의 달력에 표시된 ‘마지막 날’이다. 마야문명이 더 이상 날짜를 적어넣지 않은 건 이날 종말이 오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등장했고, 여기서 ‘마야의 종말 예언설’이 나왔다.

멕시코 관광청에 따르면 최근 일본 대지진과 더불어 종말이 온다는 2012년이 가까워져 오면서 종말론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졌다.

하지만 외신 등은 ‘마야 종말 예언설’이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평가한다. 라틴아메리카 헤럴드트리뷴지는 “마야문명이 남긴 텍스트 1만5000여개 어느 곳에도 2012년에 대재앙이 발생해 지구가 멸망한다는 말은 없다”며 “2012년 종말론이 등장한 건 1970년대”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중남미에서는 종말론 마케팅으로 짭짤한 관광수입을 기대하는 나라가 많다. 멕시코에 앞서 온두라스공화국은 지난 1월 “2012년을 코판(마야유적지)의 해로 선언하겠다”고 밝히고 외국인관광객 유치에 나선 바 있다.

종말론은 이번 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과 전 세계에 빠르게 번지고 있다. 특히 “19년 만에 지구와 가장 가까워진 수퍼문이 재앙을 불러일으킨다”, “마야문명이 예언한 대로 2012년 지구 종말이 온다”는 등의 소문이 떠돌아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첨부파일 (1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