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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기준금리 4.50%로 인상.. 예상부합

2011-04-13l 조회수 2656


최종수정
2011.04.13 06:57기사입력 2011.04.13 06:57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칠레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국내경기도 과열 양상을 보이는 것에 따른 대응이다.

호세 데 그레고리오 칠레 중앙은행 총재는 13일 통화정책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4.00%에서 4.50%로 0.50%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블룸버그 시장전문가들의 예상에 부합한 것이다.

칠레는 2009년 7월부터 2010년 5월까지 10개월간 기준금리를 최저치인 0.5%로 동결했다가 6월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올해 1월 한 차례 동결한 것을 제외하고 열 번째 인상이다.

칠레 중앙은행은 에너지가격 급등으로 시중 물가상승률이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3월부터 금리인상 폭을 0.25%포인트에서 0.50%포인트로 더 높였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월대비 0.8%, 전년동기대비 3.4%를 기록해 2009년 9월 이후 가장 가파른 폭으로 올랐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은 중앙은행의 관리목표치3~4%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은행은 올해 칠레 경제성장률이 6.5%로 최근 10여년 간 가장 빠른 속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물가상승률도 연말 4.3%까지 이를 것이라면서 앞으로 이 수준의 금리인상 폭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레고리오 총재는 성명을 통해 “원유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세로 민간영역에 단기적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알레한드로 푸엔테 방코빌바오비스카야아르헨타리아SA 이코노미스트는 “물가상승률이 아직은 목표치 이내지만 원유 등 핵심자원의 해외가격 동향이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가중시킬 것”이라면서 “인플레에 더해 예상을 넘어설 정도로 과열된 경기도 변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