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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인접 중남미 4개국 새 경제블록 출범

2011-05-02l 조회수 3261

기사입력 2011-04-30 08:41


멕시코.페루.칠레.콜롬비아 '통상협정' 맺어

주요 경제블록 부상…亞시장 접근 노릴듯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양정우 특파원 = 멕시코와 콜롬비아, 페루, 칠레 등 중남미 4개국이 참여하는 새로운 중남미 경제블록이 탄생했다.

4개국 정상들은 28일 페루 수도 리마에서 만나 '태평양 협정'으로 불리는 통상 협정에 서명했다고 29일 페루 관영통신인 '안디나' 등이 보도했다.

이들 국가는 협정에 따라 국가간 상품과 서비스, 자본, 노동력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며 서로 경제성장을 위한 동반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태평양 협정'에 서명한 4개국의 태평양 연안은 1만6천㎞에 이르고, 인구 2억456만명, 국내총생산(GDP)이 2조5천200억 달해 그간 남미 양대 경제블록으로 평가받아온 안데스공동체(CAN)나 메르코수르(Mercosur)보다 규모가 더 크다.

4개국의 수출규모도 4천430억달러로 메르코수르의 2천820억달러보다 훨씬 많다.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은 "협정은 일자리와 투자, 90억달러에 달하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며 "라틴아메리카에서 규모가 가장 크게 될 경제구역의 첫 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태평양 협정은 중남미 경제 1위국인 브라질의 영향력을 견제하는 동시에 아시아 시장 접근을 위한 전략을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회원국들은 향후 에콰도르나 파나마를 회원국으로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태평양 블록'의 영향력은 보다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dd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