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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세 브라질 건축거장 "나이는 숫자일 뿐">

2011-08-25l 조회수 3081




왕성한 저술 활동..리우 빈민가 정비, 월드컵 프로젝트에도 참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세계적인 건축가 오스카르 니마이어(103)가 저서를 출간하는 등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24일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니마이어는 전날 리우데자네이루 시에서 자신의 최근 저서 '오스카르 니마이어의 교회들(As Igrejas de Oscar Niemeyer)' 출판 기념회를 했다. 이 책은 니마이어가 설계에 참여한 가톨릭 교회 건축물의 도면과 사진 등을 중심으로 엮은 것이다.

니마이어는 최근에는 지난 2008년 발간한 건축 전문지 '우리의 길(Nosso Caminho)의 10번째 개정판을 내기도 했다.

'오스카르 히베이로 데 알메이다 데 니마이어 소아레스 필료'라는 긴 본명을 가진 니마이어는 1907년 12월 15일 리우에서 태어났다. 오는 12월 15일로 104세 생일을 맞는다.

니마이어는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 건물과 브라질 행정수도인 브라질리아의 모든 정부청사, 상파울루 시내의 라틴아메리카 기념관 설계에 참여하는 등 현대 건축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인물이다.

항상 혁신적인 건축양식을 추구한 니마이어는 세계적인 건축상을 여러 차례 받았으며, 1963년에는 레닌 평화상을 받기도 했다.

지난 2009년 두 차례에 걸쳐 요통과 신장결석으로 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받았지만, 니마이어는 리우 시내 코파카바나 지역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을 중심으로 왕성한 활동을 계속해 왔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경기장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으며 리우 시내 빈민가 정비계획에도 참여하고 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08-24 23:2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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