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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삼림, 축구장 5만개 넓이 사라져

2011-12-01l 조회수 3088


사진은 지난 2월 8일(현지 시각)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 있는 국회의사당 앞에서 카이아포족 원주민들이 '벨루 몬치 수력발전 댐' 건설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AP=연합뉴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불법벌목 등으로 사라진 아마존 삼림이 10월에만 축구 경기장 5만개 넓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국영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브라질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연구소(INPE)는 이날 발표한 자료를 통해 10월 중 아마존 삼림파괴 면적이 385.56㎢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10월 삼림파괴 면적은 9월의 253.8㎢에 비해 52% 늘어났고, 지난해 10월의 388.86㎢에 근접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북서부 혼도니아 주가 128.59㎢로 가장 많았고 북부 파라 주(119㎢)와 중부 마토 그로소 주(98㎢)가 뒤를 이었다. 이밖에 아마조나스 주 18㎢, 호라이마 주 8㎢, 마라냐웅 주 6.53㎢, 아크레 주 4.32㎢, 토칸틴스 주 0.8㎢, 아마파 주 0.65㎢ 등이다.

   INPE의 조사는 삼림이 0.25㎢ 이상 파괴될 때 실시간으로 이를 탐지하는 위성 시스템(DETER)을 통해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 시스템은 구름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항상 정확한 것은 아니다.

   브라질 정부는 아마존 삼림파괴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 배출 국가 중 하나가 되자 2002년을 기준으로 2020년까지 삼림파괴 면적을 80%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2002년 아마존 삼림파괴 면적은 1만9천500㎢였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아마존 삼림파괴 면적은 2004년 2만7천400㎢로 늘었다가 2010년에는 6천500㎢로 줄어들었다.

   아마존 삼림은 볼리비아, 브라질, 콜롬비아, 에콰도르, 가이아나, 페루, 수리남, 베네수엘라 등 8개국에 걸쳐 있으며, 면적은 740만㎢로 전 세계 열대우림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전체 아마존 삼림 가운데 브라질은 60% 정도를 차지한다. 브라질에 속한 아마존 삼림은 '아마조니아 레갈'(500만㎢)로 불리며, 이는 전체 국토 면적의 약 59%에 해당한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11/30 11:0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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