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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남미공동시장과 충돌…공식 항의성명

2012-09-18l 조회수 2050

페데리코 프랑코 파라과이 대통령(EPA=연합뉴스,자료사진)


"회원국 자격 정지, 베네수엘라 가입 결정 부당"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파라과이 정부가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의 회원국 자격 정지와 베네수엘라 가입 결정에 대해 공식적으로 항의했다.

 

15(현지시간) 브라질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파라과이 정부는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대통령 탄핵을 이유로 파라과이의 메르코수르 회원국 자격을 정지하고 베네수엘라를 회원국으로 가입시킨 데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파라과이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항의 성명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파라과이에서는 지난 6월 중순 경찰과 농민의 충돌로 100명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했다. 의회는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페르난도 루고 당시 대통령 탄핵안을 전격 발의했다. 하원과 상원은 30여 시간 만에 탄핵안을 통과시켰고, 페데리코 프랑코 당시 부통령이 같은 달 22일 대통령직을 승계했다.

 

그러자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과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은 6월 말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메르코수르 정상회의에서 파라과이의 회원국 자격을 내년 421일 선거 때까지 정지시켰다.

 

메르코수르는 또 파라과이 의회의 반대로 지연돼온 베네수엘라의 회원국 가입 문제도 처리했다.

 

베네수엘라 가입안은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의회를 모두 통과했으나 파라과이 의회에서는 보수우파 야당의 반대로 수년째 처리되지 못하고 있었다.

 

한편, 프랑코 대통령은 메르코수르의 회원국 자격 정지와 베네수엘라 가입 결정과 관련해 국제사법재판소(ICJ)에 대한 제소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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