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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클랜드, '영국령 지속' 3월 주민투표

2013-01-21l 조회수 2676

(런던 AFP=연합뉴스) 영국과 아르헨티나가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남대서양의 포클랜드(아르헨티나명 말비나스) 현지 주민들이 오는 3 1011일 영국령으로 계속 남을지에 관한 주민투표를 시행한다.

포클랜드 자치정부는 19일 성명에서 "포클랜드인들은 어떤 삶을 살기를 원하는지 주민 투표에서 분명하고 민주적이며 논란의 여지가 없는 방식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포클랜드에는 현재 3천여 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주민투표는 `포클랜드가 영국 해외령이라는 정치적 지위를 계속 간직하길 원하는가'라는 것을 놓고 찬반을 묻는다.

포클랜드 자치정부는 공정한 주민투표를 위해 신뢰할 만한 독립적 국제선거감시단을 꾸리겠다고 말했다.

주민투표 용지의 서문에는 `포클랜드가 내부적으로는 자치를 누리고 영국이 국방과 외교를 담당하는 곳'이라며 `주민 다수가 포클랜드의 현 상태를 거부하면 포클랜드 자치정부는 필요한 자문과 예비 작업을 거쳐 그 대안에 관한 추가 투표를 시행한다'는 내용이 담긴다.

포클랜드 자치정부는 주민투표와 그 의의를 풀이하는 4쪽의 소책자를 이미 발간했다.

지난 1982년 포클랜드를 놓고 전쟁을 벌인 아르헨티나와 영국은, 2010년 포클랜드 주변의 석유 탐사를 영국이 인가하자 다시 외교 마찰을 빚었다.

한편,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지난 일요판에서 포클랜드인들이 주민투표에서 영국령 지속을 원할 경우 만에 하나 있을 아르헨티나의 공격에 대비해 영국 국방 관리들이 대책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영국은 현재 포클랜드에 1천 명 정도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으며, 아르헨티나와 영유권 협상을 거부한 채 포클랜드 주민투표를 지지해 왔다.

sungji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1/19 16:5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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