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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대통령 당선자 오라시오 카르테스

2013-04-22l 조회수 2323

파라과이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오라시오 카르테스.(AP=연합뉴스, 자료사진)

중도실용 노선 표방 전망비리 전력으로 논란 가능성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21(현지시간) 파라과이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오라시오 카르테스(56)26개 기업을 거느린 경제인이다. 파라과이의 유명 프로축구클럽 리베르타드(Libertad)도 그의 소유다.

 

카르테스는 195675일 수도 아순시온에서 태어났다. 아순시온에 있는 국제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유학했다. 2009년 콜로라도 당 소속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카르테스는 2009년 중도우파 콜로라도 당에 입당하면서 정계에 진출했고, 4년 만에 콜로라도 당 대선 후보가 됐다.

 

콜로라도 당은 1947년부터 2008년까지 무려 61년간 장기집권한 정당이다. 19541989년에는 알프레도 스트로에스네르의 군사독재정권도 거쳤다. 2008420일 대선에서 가톨릭 사제 출신의 중도좌파 후보 페르난도 루고에게 패해 권력을 내주었다.

 

콜로라도 당은 경영능력이 뛰어난 기업인 카르테스를 앞세워 5년 만에 정권을 되찾는 데 성공한 셈이다.

 

카르테스는 기업인 출신답게 경제와 외교 정책에서 중도실용 노선을 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선 공약도 경제성장과 빈곤퇴치에 초점을 맞췄다. 인접국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국가들과의 우호관계 구축에도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동성결혼 허용과 같은 일부 문제에서는 상당히 보수적인 시각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유세 기간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것은 '세상의 종말'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카르테스에게 따라다니는 비리 전력이 앞으로 국정 운영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그는 마약조직과 돈세탁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20101월 미국 국무부 외교문서에 따르면 카르테스는 마약거래로 모은 돈을 세탁하는 네트워크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1980년대에는 외환관리법 위반으로 고발당하기도 했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4/22 09:4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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