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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대통령 3선 연임 허용법안 선포

2013-05-22l 조회수 2533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AP=연합뉴스,자료사진)

"모랄레스, 장기집권 기반 구축"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내년 12월 대통령 선거에서 3선에 도전할 길이 공식적으로 열렸다.

21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언론에 따르면 알바로 가르시아 리네라 부통령은 전날 모랄레스 대통령의 3선 시도를 허용하는 법령을 선포했다.

상원과 하원은 최근 대통령 3선 연임을 허용하는 법령을 표결로 통과시켰다.

헌법재판소는 지난달 말 모랄레스가 차기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도 위헌이 아니라고 해석했다.

모랄레스는 좌파정당인 사회주의운동(MAS) 소속으로 2005년 12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53.7%의 득표율로 당선됐고, 2006년 1월 1일 취임했다. 2007년 11월 대통령직 1회 연임 허용 등을 내용으로 하는 개헌안이 통과됐고, 모랄레스는 2009년 12월 선거에서 64%의 득표율로 압승을 거뒀다.

모랄레스가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면 2020년까지 집권하게 된다. 모랄레스가 볼리비아 독립 200주년인 2025년까지 집권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야권은 헌법재판소의 해석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면서 모랄레스의 3선 시도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모랄레스의 3선 시도에 대한 여론의 반응은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간지 '파히나(Pagina) 7'의 조사에서는 54%가 모랄레스의 3선을 지지했다. 그러나 또 다른 일간지 엘 데베르(El Deber)의 조사에서는 찬성 41%, 반대 53%로 나왔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5/22 00:3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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