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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아르헨티나, 코파우에 화산 인근 주민 대피

2013-06-03l 조회수 2539

코파우에 화산 폭발 조짐(AP=연합뉴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칠레와 아르헨티나 접경지역에 있는 코파우에(Copahue) 화산이 폭발 조짐을 보이면서 인근 지역 주민들의 대피가 시작됐다.
칠레 당국은 코파우에 화산에서 반경 25㎞ 지역에 사는 주민 2천200여 명을 대피시키는 중이라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칠레 당국은 화산 활동이 다소 진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르헨티나 당국도 전날 주민 800여 명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2천965m 높이의 코파우에 화산은 칠레 비오-비오 지역과 아르헨티나 네우켄 주 사이 안데스 산맥에 있다.
칠레와 아르헨티나 당국은 코파우에 화산 활동이 활발해지자 전날 적색 경계령을 내렸다.
코파우에 화산은 지난해 12월에도 용암과 화산재가 분출하는 등 폭발 징후를 보였으며 칠레 비오-비오 지역에는 적색 경계령, 네우켄 지역엔 황색 경계령이 내려진 바 있다.
코파우에 화산은 지난 2000년에도 용암과 화산재를 분출했다. 당시 코파우에 화산의 활동은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간 계속됐다.
지난 2011년 6월에는 칠레 남부 지역에 있는 해발 2천240m의 푸예우에(Puyehue) 화산이 폭발하면서 생긴 화산재로 항공기 운항에 큰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칠레에는 인도네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3천여 개의 화산이 있다. 이 가운데 500개 정도는 활화산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5/29 01:3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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