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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전 대통령, 불법무기수출 혐의 처벌 위기

2013-06-03l 조회수 2457

검찰, 징역 8년 구형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카를로스 메넴(82)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1989~1999년 집권)이 불법 무기수출에 관여한 혐의로 처벌을 받을 위기에 처했다.
1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데상파울루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검찰은 전날 메넴 전 대통령에게 불법 무기수출 연루 혐의를 적용, 징역 8년을 구형했다.
메넴 전 대통령은 2년 전 불법 무기수출 혐의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법원은 지난 3월 초 메넴 전 대통령에 대한 무죄 결정을 취소했다.
메넴 전 대통령은 1991~1995년 에콰도르와 크로아티아에 대한 6천500t 분량의 무기 불법수출 계약을 허가해주고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무기는 파나마와 베네수엘라를 거쳐 에콰도르와 크로아티아에 전달됐다. 크로아티아는 유엔에 의해 무기 금수조치가 내려진 상태였고, 에콰도르는 페루와 국경분쟁을 벌이고 있었다.
이 재판은 2008년 시작돼 3년을 끌어오다 2011년 9월 메넴 전 대통령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메넴 전 대통령은 1997년 프랑스의 전자·통신 분야 방산업체인 탈레스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탈레스는 라디오 주파수와 휴대전화, 케이블 TV 채널 운영권을 확보하려고 자회사를 통해 메넴 정부 관리들에게 거액의 뇌물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스는 로비를 통해 운영권을 확보했으나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2003~2007년 집권)에 의해 2004년 취소됐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6/02 05:4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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