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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아르헨, 펄프공장 환경오염 문제로 대립

2013-10-13l 조회수 2783

사진: 시위대의 모습

출처: http://en.mercopress.com/2013/10/06/upm-conflict-argentine-protestors-will-not-be-allowed-to-cross-to-uruguay-warn-officials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환경시위대 입국 금지국제사법재판소 공방 예상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우루과이 정부가 아르헨티나 환경단체 회원들의 입국을 일방적으로 막아 물의를 빚고 있다. 8(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우루과이 당국은 지난 6일 아르헨티나 괄레과이추 시에서 출발한 4천여 명의 시위대와 900여 대의 차량 입국을 금지했다. 시위대에는 후안 호세 바히요 괄레과이추 시장도 포함돼 있었다.

 

시위대는 아르헨티나-우루과이 접경지역인 프라이 벤토스 시를 방문해 환경오염 대책을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할 예정이었다. 오마르 라풀루프 프라이 벤토스 시장은 바히요 시장을 포함해 14명에 대해서만 입국을 허용했고, 이에 대해 아르헨티나 환경단체 회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는 양국의 국경을 이루는 강의 환경오염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거듭하고 있다.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은 지난 2일 양국의 국경을 이루는 우루과이 강변의 프라이 벤토스 시에 있는 대형 펄프공장 UPM의 연간 생산량을 110t에서 120t으로 늘리도록 승인했다. UPM은 우루과이 정부가 핀란드 회사의 투자를 유치해 지난 2007년 건설한 것이다. 이에 대해 아르헨티나 정부는 "우루과이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아르헨티나의 환경 주권이 훼손됐다"고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를 시사했다.

 

엑토르 티메르만 아르헨티나 외교장관은 UPM의 생산 확대로 우루과이 강이 크게 오염될 수 있다면서 우루과이 정부에 유감을 표시했다. 아르헨티나 환경단체들은 UPM 건설 당시부터 "펄프공장 건설로 폐수가 대규모로 방류되면서 우루과이 강의 생태 환경을 파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환경단체 회원들은 우루과이 강을 가로지르는 산 마르틴 다리에서 수년간 점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전에도 ICJ에 우루과이를 제소했으나 ICJ20104월 펄프공장 가동을 계속해도 좋다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fidelis21c@yna.co.kr

 

출처: 연합뉴스 (2013.10.9)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3/10/09/0200000000AKR20131009005400094.HTML?from=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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