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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전역 월드컵 반대 시위…상파울루에선 폭력 사태

2014-01-26l 조회수 2965

 2014 월드컵을 개최하는 브라질의 축구 경기장/FIFA

오는 6~72014 월드컵 개최를 앞둔 브라질에서 25(현지시각) 월드컵 개최에 반대하는 시위가 여러 곳에서 일어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시위대는 정부가 민생을 외면한 채 월드컵 개최에만 막대한 비용을 들이고 있다고 항의했다고 WSJ는 전했다.

 

이날 브라질 최대 도시인 상파울루에서는 중심 대로인 아베니다 파울리스타를 따라 700여명(경찰 추산)‘FIFA(국제축구연맹) 물러나라’ ‘월드컵에서 벌일 싸움을 준비하자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거리 행진을 벌였다고 WSJ는 전했다. WSJ는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 “시위대가 은행 건물의 창문을 부수고 차량에 불을 질렀으며, 도시 전역에서 시위를 진압하는 경찰과 충돌했다고 전했다.

 

시위대는 브라질 정부가 국민을 위한 공공 서비스를 개선하지 않고 월드컵 경기장 건설 등에 천문학적인 비용을 쓰는 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시위에 참여한 한 시민은 WSJ와의 인터뷰에서 브라질 정부는 월드컵에 미친 듯이 돈을 많이 쓰고 있고, 결국 납세자인 브라질 국민이 이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월드컵이 브라질에서 개최되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브라질 월드컵은 현지시각으로 오는 612일부터 713일까지 브라질 12개 도시에서 열린다. 32개국이 이번 월드컵에 참여한다. 브라질 정부는 월드컵 개최 관련 비용을 107억달러(11조원)로 추산했다. 일부에서는 대회가 끝난 후 최종 비용을 정산하면 실제 비용은 그 두배 수준이 될 것으로 본다고 WSJ는 전했다. 앞서 주브라질 미국 대사관은 시위 하루 전인 24일 미국인들에게 시위 현장에 가까이 가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출처: 조선비즈(2014.1.26)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1/26/20140126006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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