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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코수르 "EU와 FTA 협상 가속"…내달 고위급 회의

2014-03-02l 조회수 1857

2013년 남미공동시장 정상회의 (AP=연합뉴스 DB)

브라질, 시장개방에 소극적인 아르헨티나 협상서 제외 시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이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메르코수르는 조만간 고위급 회의를 열어 EU산 제품에 대한 수입관세 인하·폐지 범위를 협의할 예정이다.

브라질 농축산업협회의 카치아 아브레우 회장은 메르코수르 고위급 회의가 다음 달 7일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재계는 EU-메르코수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메르코수르 회원국 가운데 브라질 외에 우루과이와 파라과이도 EU와 FTA 체결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위기를 겪는 아르헨티나는 시장개방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EU와의 FTA 협상에서 아르헨티나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아르헨티나를 제외한 채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제7차 EU-브라질 정상회의에 참석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도 일단 아르헨티나를 제외한 상태에서 EU와 FTA를 체결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15년째 답보 상태인 EU-메르코수르 FTA 협상을 더는 늦출 수 없다면서 오는 8월 이전에 협정문 서명을 시도하겠다고 덧붙였다.

EU와 메르코수르는 1995년에 무역협상을 시작했으며 1999년부터는 FTA 체결을 전제로 협상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메르코수르의 농산물 수입관세 인하 주장과 EU의 공산품 및 서비스 시장 개방 확대 요구가 맞서면서 2004년 10월 이후 협상이 중단됐다.

메르코수르는 다음 달 초로 예정된 정상회의에서 EU와의 협상을 위한 단일안을 공개할 계획이다. 그러나 회원국 간에 아직도 견해차가 있어 단일안이 나오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4.2.27)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4/02/27/0200000000AKR20140227004400094.HTML?from=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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