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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렙솔, 아르헨티나 석유회사 지분 매각 완료

2014-05-25l 조회수 1989

아르헨티나 정부가 국유화한 석유회사 YPF(AP=연합뉴스DB)

아르헨티나 진출 15년만에 철수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스페인 다국적 석유회사 렙솔이 아르헨티나 석유회사 YPF에 갖고 있던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렙솔은 전날 YPF에 대해 남아있던 지분 0.48%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앞서 렙솔은 이달 초 YPF 지분 11.86%를 12억6천만 달러에 매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분 매각을 완료하면서 렙솔은 아르헨티나 진출 15년 만에 철수하게 됐다.

YPF는 애초 아르헨티나 국영회사였다가 카를로스 메넴 대통령 정부 때인 지난 1993년에 민영화됐고 1999년 렙솔에 인수됐다. 그러나 현재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 정부는 '에너지 주권 회복'을 명분으로 2012년 4월 YPF의 지분 51%를 국유화 했다. 페르난데스 정부는 YPF 국유화 대가로 렙솔에 50억 달러를 보상하기로 했고, 의회가 합의안을 승인했다.

YPF를 국유화 한 아르헨티나 정부는 중국, 브라질, 멕시코 등과 석유 자원 개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페르난데스 정부는 이외에도 민영 연기금을 국유화하고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최대 항공사 아에로리네아스 아르헨티나스를 2009년 초 국영 체제로 전환했다. 이런 조치들은 2001~2002년의 아르헨티나 경제위기와 국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의 책임이 1990년대 공기업 민영화를 비롯한 자유시장정책에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출처: 연합뉴스 (2014.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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