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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디폴트 피해야"…국제사회 지원 촉구

2014-07-07l 조회수 1572

악셀 키칠료프 아르헨티나 경제장관(AP=연합뉴스 자료사진)

2005년·2010년 채무조정 당시와 같은 조건에서 협상 의지 밝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진 아르헨티나 정부가 국제사회에 지원을 촉구했다. 4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악셀 키칠료프 아르헨티나 경제장관은 전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주기구(OAS) 회의에 참석, 채무 상환과 관련해 채권자들과 협상이 이뤄지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미주기구 회의는 아르헨티나 정부의 요청에 따라 이루어졌다. 키칠료프 장관은 "아르헨티나가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피해야 한다"면서 "우리에게는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실질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미주기구의 모든 회원국은 채무조정 협상과 관련해 아르헨티나 정부를 지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미국 측은 "법원의 판결은 독립된 권한을 가진다"며 결의안 채택에 참여하지 않았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001∼2002년 약 1천억 달러의 부채에 대해 디폴트를 선언한 이후 채권단과 채무조정 협상을 벌였다. 그 결과 채권자 대부분이 2005년과 2010년 채무조정에 합의했다. 그러나 협상에 참여하지 않은 NML 캐피털과 오렐리우스 매니지먼트 등 미국계 헤지펀드들은 지난해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미국 법원은 아르헨티나에 헤지펀드에 대한 채무 13억 달러 전액을 갚으라고 판결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달 30일로 채무상환 마감일을 넘겼으며, 이로부터 30일간의 유예기간이 지나면 최종 디폴트 처리될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르헨티나 경제가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외화보유액 부족에 시달리는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해 아르헨티나 정부가 결국 헤지펀드들과 합의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이미 채무조정에 합의한 다른 채권자들과 같은 조건으로 헤지펀드들과 협상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출처: 연합뉴스 (2014.7.5)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4/07/05/0607000000AKR2014070500090009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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