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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새 정부 외교정책 여전히 '남미 우선' 전망

2014-11-04l 조회수 1551

브라질 전·현직 대통령(AP=연합뉴스DB)

미국·유럽과는 전략적 협력중국·아프리카·중동과 관계 강화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내년 1월 출범하는 브라질 새 정부 외교정책의 초점이 여전히 남미 지역에 맞춰질 것으로 관측된다. 1(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과 외교 라인은 '남미 우선' 정책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는 "남미 문제는 남미 스스로 해결한다"는 대원칙을 거듭 확인한 것이다.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남미대륙 12개국으로 이루어진 남미국가연합 활성화에 최우선 가치를 두겠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최근 2018년 대선 출마설로 주목받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은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을 통해 브라질과 인접국 간의 협력을 확대해 국제사회에서 남미의 존재감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앞으로 호세프 2기 정부의 국정운영에 깊숙이 관여하면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룰라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을 브라질의 전략적 협력 대상으로 인정하면서도 이에 앞서 남미 지역의 역량을 높이는 일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남미는 4억 인구에 5조 달러 규모의 시장이며 자원의 30% 정도만 개발이 이루어지는 상태"라면서 "남미는 물리적 통합과 함께 정치·사회·문화·교육 분야에서도 하나의 공동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세프 대통령의 외교보좌관인 마르쿠 아우렐리우 가르시아도 '남미 우선' 외교가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가르시아 보좌관은 외교정책에서 남미가 뒷순위로 밀리면 브라질이 역내에서 고립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룰라는 미국·유럽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면서 중국·아프리카·중동 지역과의 관계 강화에 주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 2009년부터 미국을 제치고 브라질의 최대 경제협력 파트너로 부상한 중국과의 관계를 확대·강화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브라질 정부와 정치권에서 별다른 이견이 없다.

 

출처: 연합뉴스(2014.11.2.)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4/11/02/0607000000AKR2014110200060009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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