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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공동시장-태평양동맹 시장통합 논의 본격화

2015-04-19l 조회수 1571

2014년 12월 남미공동시장 정상회의(EPA=연합뉴스DB)

브라질-칠레 외교장관 회담남미국가연합 활성화 방안도 협의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중남미 지역에서 양대 경제기구으로 꼽히는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태평양동맹(PA)이 시장통합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현지시간) 브라질 외교부에 따르면 마우루 비에이라 브라질 외교장관과 에랄도 무뇨스 칠레 외교장관은 17일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만나 남미공동시장과 태평양동맹 회원국 간 통상 확대 방안을 집중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두 기구는 지난해 11월 말 산티아고에서 외교장관 포럼을 열어 지역통합과 무역자유화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눈 바 있다. 포럼에 참석한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은 "두 기구 회원국 간의 자유로운 인적 교류와 인프라·통상·에너지 협력, 국경을 초월한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 육성 등을 통해 지역통합을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1991년에 출범한 남미공동시장은 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우루과이, 베네수엘라 등이 회원국이다. 베네수엘라는 2012년 말 가입했다. 20126월에 등장한 태평양동맹은 콜롬비아·페루·칠레, 멕시코가 회원국이다. 남미공동시장이 출범 당시의 취지와 다르게 갈수록 정치기구화한다는 비판을 받는 것과 달리 태평양동맹은 무역자유화를 앞세우며 경제기구에 충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남미에서는 그동안 단일 경제기구 창설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를 위해 남미공동시장 회원국을 하루속히 늘리거나 태평양동맹과 하나로 합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초 에콰도르에서 개최된 남미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도 이 문제에 관해 협의가 이뤄졌다. 정상회의에서는 12개 회원국 주민의 자유로운 이동을 통한 '남미 시민' 정체성 확립,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에 대한 공동대응, 물류·에너지 인프라 확충을 위한 협력 등에 관해 합의가 이뤄졌다. 당시 에르네스토 삼페르 남미국가연합 사무총장은 "1800넓이의 남미대륙에서 인적 교류를 막는 장벽을 허무는 첫발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출처: 연합뉴스(2015.4.17.)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5/04/17/0607000000AKR2015041700660009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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