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올해 재정수지 기록적 적자 예상…최대 30조원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정부의 올해 재정수지가 역대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재정수지를 518억 헤알(약 15조1천790억 원) 적자로 전망했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0.9%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자비용 등을 합치면 재정 적자는 최대 1천31억 헤알(약 30조211억 원)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해 재정수지는 325억 헤알(약 9조5천230억 원) 적자였다.
정부는 애초 올해 재정수지 목표를 GDP 대비 1.19% 흑자로 설정했으나, 경기 침체에 따른 조세수입 감소로 목표치를 0.15%로 낮춘 데 이어 이번에 적자로 내려갔다. 2년 연속 재정수지 적자를 기록하면 국가신용등급 평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제신용평가회사들은 재정 악화가 계속되고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 내년에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하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재정균형이 이뤄지지 않으면 국가신용등급 강등과 헤알화 약세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진단도 잇따르고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이미 투기등급으로 강등했다. 무디스와 피치가 평가한 신용등급은 투자등급의 맨 아래 단계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과 조아킹 레비 재무장관은 재정 악화의 주요인으로 지적되는 연금제도를 개혁하고 재정균형 정책을 밀어붙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레비 장관은 성장 위주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집권당의 압력에 장관직 사퇴 의사까지 밝히며 맞서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201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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