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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법원, 아마존 댐 허가 보류…"원주민 피해대책 부족"

2016-01-18l 조회수 1943

브라질 정부가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 건설 중인 세계 3위 규모의 벨루 몬치(Belo Monte) 댐.(출처:브라질 뉴스포털 UOL)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정부가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 건설 중인 세계 3위 규모의 벨루 몬치(Belo Monte) 댐 가동이 난항을 겪고 있다.

 

14(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북부 파라 주 연방법원은 벨루 몬치 댐 건설 사업을 맡은 노르치 에네르지아(Norte Energia)가 원주민 피해대책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고 있다며 가동 허가를 보류했다. 파라 주 당국은 "법원의 결정이 11일 내려졌으며, 이 때문에 댐 저수 작업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앞서 브라질전력공사(Aneel)는 벨루 몬치 댐 건설을 서둘러 지난해 말부터 전력 생산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으나 일정이 늦어지면서 해를 넘겼다. 파라 주에 있는 싱구 강에 들어서는 벨루 몬치 댐 건설 사업은 1970년대부터 추진됐다. 2010년 입찰을 통해 사업자가 선정되면서 공사가 시작됐으나, 원주민 거주지역 수몰과 환경파괴 문제로 시위가 잇따르는 등 갈등을 거듭했다.

 

환경·인권 관련 비정부기구(NGO)와 원주민들은 댐이 건설되면 주변 열대우림을 수몰시켜 주민 수만 명의 생활 터전과 생태계를 파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사는 법원의 결정으로 수차례 중단됐다가 2011년에 본격적으로 재개됐다. 벨루 몬치 댐의 전력 생산능력은 11233. 중국 싼샤 댐(22500)과 브라질-파라과이 국경에 있는 이타이푸 댐(14)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출처: 연합뉴스(2016.1.15.)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6/01/15/0607000000AKR2016011502970009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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