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세계 제2의 구리 생산국인 페루의 광산 근로자들이 정부의 노동개혁에 반발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고 엘 코메르시오 등 현지언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국광산연맹은 연맹 소속 56개 광산 근로자들이 이날부터 총파업을 시작했다며 소속 노조의 90%가 파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연맹은 지난 5월 총파업 찬반 투표를 통해 파업을 가결했다. 페루 광산 근로자들은 2년 전에도 대규모 파업을 벌인 바 있다.

리카르도 후아레스 광산연맹 위원장은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행정부가 추진 중인 노동개혁은 대량 해고를 한층 쉽게 만들고 노동자 권리 침해를 감시하는 기구의 역할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근로자들이 내야 할 실업기금 부담이 더 커지는 등 노동자들의 권리가 침해될 것으로 본다"며 "이번 파업으로 국내 주요 광산들의 구리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공언했다.정부의 노동개혁 철회를 요구하는 광산연맹은 무기한 파업을 통해 페루의 주력 수출품목인 구리 등 광물 생산에 최대한 타격을 입힐 계획이다.

콘살로 타마요 에너지·광업부 장관은 광산 기업들이 비상 대응 계획을 가동하고 장비를 투입할 예정인 만큼 이번 파업의 효과는 비교적 제한적일 것이라고 일축했다.

출처: 연합뉴스 (2017.7.20.)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7/07/20/0607000000AKR20170720018600087.HTML